해외영업 / / 2021. 4. 13. 08:00

자린고비의 이탈리아 바이어와 OEM 거래 성사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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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이어와 OEM 거래 성사 이야기 #1

19년 5월, 이탈리아의 한 제조업체의 대표로부터 우리 회사 제품에 관심이 있다는 메일을 받으면서 기나긴 OEM 거래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당시 고객이 문의하였던 제품은 아직 개발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였고, 해외 판매를 위한 인증도 취득하지 못한 미완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그러하듯이 완벽한 개발이 되기도 전에 홈페이지에는 소개가 되고 있었고 고객들이 견적과 제품 구매를 요청해올 때마다 소량의 샘플만 겨우겨우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5월 말 업체에서 요청한 수량의 샘플을 어찌어찌 만들어 발송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플의 품질에 만족하며, 우리 회사와 거래를 희망하였습니다. 본격 거래를 위해 이탈리아 밀란 인근의 고객사 본사를 방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말이죠.

유럽업체와 OEM 거래를 위해 고객사에 내방해 달라는 요청은 간간이 있었지만 이번은 실전이었습니다. 고객사의 높은 적극성과 함께 성사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전에 상호 거래 경험이 없는 해외 업체간 비즈니스는 최종 성사가 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합니다. 더군다나 OEM 거래는 구매처의 많은 요구사항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표준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제품이 아니라, 우리 제품의 브랜드부터 먼저 떼 내고, 업체의 입맛에 맛게 각종 수정 사항이 가해집니다.

여하튼 고객과의 일정 조율과 함께 회사 내부 보고를 통해 19년 7월 21일, 이탈리아 고객사 본사에 사업 제휴를 위한 방문 미팅 일정이 잡혔습니다. 고객사에 맞춤 대응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만들고 추가 데모를 위한 샘플도 준비하고 숙소와 비행 일정을 잡습니다. 흔치 않은 유럽 방문이기에 이탈리아의 기존 고객들과의 미팅도 추가로 추진합니다.

맞춤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려다 보니 기존 PT 자료는 너무 부실합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 장비 사진을 새로 다 찍고 본사 공장, 중국 공장에 대한 소개를 일일이 새로 다 작성합니다. 중소기업의 홍보팀은 영어에 취약하기 때문에 국문으로 작성한 PT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은 모두 해외영업부의 업무입니다.

어찌어찌해서 PT 자료도 준비하고 OEM 제안 업체용 샘플과 이탈리아의 기존 대리점에 전달할 샘플도 추가로 챙겨 출장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출장 일정은 7일이고, 다행히도 방문할 고객들은 모두 이탈리아 북부 밀란에 모여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해외 비즈니스 출장은 미국밖에 못 가본 자린고비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출장 경험뿐이지만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입니다. 그런데 운 좋게 밀란으로 가는 대한항공 국제선에 좌석 승급이 되어 동승 직원과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아시아도 아닌 유럽행 출장에서 좌석 승급이라니... 꿈만 같습니다.

자린고비의 이탈리아 OEM 거래 성사 이야기,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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