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어항 시작하기

반응형

산호어항을 안정감있게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수조의 크기가 큰 것이 좋습니다. 작은 수조는 물량이 적어서 큰 어항보다 수질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그런 환경에서는 산호들이 건강하게 살기 어렵습니다.

산호어항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 지루한 개요는 끝내고 본격적인 산호어항 세팅을 시작해 봅시다.

해수항입문자에게 선배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물량이 깡패다"

그만큼 수조 크기가 클수록 산호나 해수어 사육이 쉽다는 얘깁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이 독특하고 난이도 높은 취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항상성' 때문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기르고자 하는 산호초와 산호와 더불어 살던 해수어들은 본디 넓디넓은 바다를 터전으로 하고 살아왔습니다. 특히 산호초가 서식하는 열대 바다는 일정한 수온, 일정한 염도, 일정한 알칼리니티, 일정한 칼슘과 마그네슘 농도, 0에 수렴하는 질산염, 인산염 등으로 생물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완벽한 환경속에서 태어나 자라왔죠. 하지만 우리가 꾸미려고 하는 수조는 안정된 열대 바다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척박한 환경이 될 것입니다. 아짐 저녁으로 수시로 바뀌는 수온, 좁은 수조 속 너무 많은 생명체들이 내뿜는 오염원과 이산화탄소, 급격한 미량원소 고갈은 수질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오게 되고 결국 그 속에 사는 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게 합니다.

 

산호가 꽉 찬 수조의 사진
▲생물들로 꽉 찬 45큐브 나노탱크

산호어항은 수조 크기가 큰 것이 좋다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수질과 관련된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쿠아리움처럼 수조를 최대한 크게 만들어 많은 물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거실에 들일 수 있는 수조의 크기는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아 타협할 수밖에 없겠죠. 물론 금전 및 공간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가능한한 큰 수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많은 물량을 담을 수 있는 큰 수조라면 생물들이 적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대부분 제한된 재정과 한정된 설치공간 탓에 수조 크기에 대한 적절한 타협을 해야 하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대한민국의 해수어항 입문자에게 주로 추천하는 수조 크기는 2자 어항이나 45큐브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단섬프를 갖춘 2자 어항이나 45큐브는 실제 물량이 100리터 내외로, 사실 이것도 결코 많은 물량이라고 할 순 없지만 수조 속에서 살아가야 할 생물들이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최소한의 크기입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