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블루베리 프로젝트 #6 - 블루베리 개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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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개화 시작

2월 15일에 우리 집에 온 블루베리 레카에 첫 꽃망울을 맺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블루베리 꽃을 집에서 직접 보게 되니 감개무량하네요.

▲ 블루베리 레카의 개화

이파리가 쏙쏙 올라오더니 꽃이 이렇게 빨리 필지는 몰랐습니다. 조금 늦게 들인 블루베리 스파르탄은 이제 겨우 잎사귀가 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종 특성이 원래 그런 건지 농장마다 계절적 요인이 달라서 그런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 블루베리 레카의 개화

실수로 너무 작은 부직포 화분을 주문해서 다시 주문한 부직포 화분도 사이즈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라라런던농원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샀어야 하는 건데 돈 몇 푼 아껴보려다가 쓸데없는 시간 낭비까지 하게 되었네요.

▲ 또 실패한 부직포 화분, 너무 작다 - 왼쪽이 새로 산 부직포 화분, 오른쪽은 라라런던농원에서 산 큰 화분

더 이상 통기 안 되는 답답한 화분에 블루베리 레카를 담아놓고 볼 수 없어서 두 번째로 산 조금 큰 부직포 화분에 주말 시간을 이용해 아들과 함께 분갈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릴 거니까 동영상을 찍자고 하면 무얼 해도 좋아하는 아홉 살 아들입니다. 메마른 갈색 나뭇가지가 잎사귀처럼 초록색으로 건강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 녹색으로 물든 블루베리 레카의 줄기

분갈이 후 물도 듬뿍 주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수돗물을 바로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평소에 블루베리용 물을 좀 받아놔야겠습니다. 그리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쌀뜨물이 산성이라 블루베리에게 주면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집사람에게 쌀뜨물이 생기면 버리지 말고 블루베리에게 주라고 해야겠습니다. 이사 가려고 마음먹었던 집이 생각보다 좁은데, 산호 어항에 블루베리화분까지 들여서 심기가 좀 불편한 집사람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빠른 개화에 조금은 당혹스럽습니다. 11층 아파트에서는 수분을 도와줄 벌레들이 없어서 인공 수분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봄날이 되어야 곤충들이 북적거리는 1층에 화분을 갖다 놓고 자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제 막 꽃망울이 맺혔기 때문에 꽃이 만개한 이후 어느 정도 수분 작업을 해야 하는지 전문가분들께 여쭤봐야겠습니다.

▲ 블루베리 레카 꽃망울

분갈이 영상을 찍어주던 아들이 갑자기 아빠한테 뭘 보여주길래 봤더니 레고로 블루베리를 만들었네요.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림이나 레고로 생각을 직접 표현해 보이는 녀석입니다.

▲ 아들이 만든 블루베리 블럭

 

아파트 베란다에서 쑥쑥 자라는 블루베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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