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운피시 니모의 첫 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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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운피시, 우리에게는 니모로 더 많이 알려진 해수어가 알을 낳으면 약 10일 뒤에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고, 새끼는 별도의 수조에서 깨끗한 수질로 관리하면서 먹이로는 살아있는 로티퍼를 급여해야 살 수 있습니다.

짠물 생활에 입문한 지 10년, 그리고 니모 커플을 입양한 지 약 5년 만에 드디어 첫 브리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짠물 어항(해수 어항)을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일인데 드디어 현실이 되었네요. 

클라운 피시(니모)가 어항 벽에 알을 붙인 모습
클라운 피시의 산란

클라운 피시가 산란을 시작하면 한 번에 300-1500개의 알을 낳고, 산란의 주기도 보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수조에서클라운 피시의 산란 조건

 

1. 암수 짝 맺어주기

클라운 피시는 처음 태어나면 모두 수컷이지만 암수 생식 기관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 중에서 한 마리만 암컷이고 나머지는 수컷 상태로 유지가 되며, 암컷이 죽게 되면 무리 중의 수컷 한 마리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합니다. 

입양 시 어린 쌍 2마리를 동시에 입양하면 자연스럽게 커플이 되므로 어린 클라운 피시 2마리를 처음 입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양가 있는 사료의 충분한 급여

영양가 있는 사료를 충분히 급여하여 클라운 피시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해수어용 사료는 그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적어도 2종의 사료를 하루 2회 정도 충분히 급여하면 클라운 피시의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

1) 일정한 조명

수조에 설치된 조명이 일정한 시간에 켜지고 일정한 시간에 꺼지도록 함으로써 클라운 피시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2) 말미잘(아네모네)

클라운 피시는 자연에서 말미잘을 숙주로 삼고 생을 살아갑니다. 수조에 말미잘이 있다면 클라운 피시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미잘이 없다면 롱 팁 레더(산호)도 클라운 피시 숙주로 좋은 대안이 됩니다.

 

이번에 자린고비가 클라운 피시의 브리딩을 성공한 것은 아마 이사를 하고 나서 수조 위치를 거실에서 방으로 옮기게 되면서 거실과는 다르게 조명이 일정한 시간에 소등이 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클라운 피시 유어를 성어로 키우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준비물은 클라운 피시 유어가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로티퍼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클라운 피시 브리딩 경험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치어가 먹을 수 있는 로티퍼를 배양하는 분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택배로 살아있는 로티퍼와 로티퍼의 먹이인 클로렐라를 1리터씩 공수하였습니다.

알을 수조에 그대로 주면 치어가 태어난 뒤 수류에 휩쓸려 오퍼플로우로 넘어가 모두 죽게 됩니다. 따라서 치어를 별도의 어항에 옮겨야 하는데, 알을 유리 벽에 붙였기 때문에 옮길 수가 없어서 산란 후 약 10일 뒤 수조에서 태어난 치어들을 직접 잡아서 별도의 어항으로 옮겨줘야 합니다.

불이 꺼진 직후에 치어들이 알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수류 모터와 리턴 펌프를 모두 끄고 30분 간격으로 치어들의 부화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2편에서 이어지는 내용 계속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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