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도전하는 미국 해외직구

반응형

▲대한민국 국민의 0.1%만이 즐기는 초 레어 취미인 해수어 & 산호어항을 운영하다 보니 외산 제품을 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IT와 반도체 뿐만 아니라 해수관련 장비의 기술도 세계를 리드하는 대국이죠. 그 중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Ecotech Marine은 2003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해수 장비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Ecotech Marine 홈페이지

▲Ecotech Marine 홈페이지

필자가 애용하는 Ecotech Marine의 제품은 Ecotech의 주력 제품인 LED 조명인 Radion 과 수조 내의 수류를 형성하는 Vortech 입니다. Radion은 2011년 해수를 처음 시작할 때 1세대(G1)부터 사용해왔었고, 4세대인 G4를 16년도에 구매하여 1년 조금 넘게 쓰다가 2020년도에 5세대인 G5로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해수어 & 산호어항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 비해 미미하기 짝이 없어 중국산 제품에 비해 고가의 Ecotech Marine의 제품은 거의 연중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죠. 

그래서 이참에 말로만 듣던 배대지를 통한 해외 직구를 처음으로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배대지는 배송대행지의 약자로 쉽게 말해 해외에 가상의 우리집 주소를 저렴하게 가져가는 거랍니다. 그러면 미국에 왜 가상의 우리집 주소가 필요한 걸까요?

첫째, 내가 원하는 제품이 미국에서만 판매될 때

둘째, 내가 원하는 미국 제품 판매자가 한국으로는 배송하지 않을 때

셋째, 미국 내 부가가치세(주세, Sales Tax)를 부담하지 않고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넷째, 조금 번거롭더라도 배송대행업체보다 더 싸게 물건을 구매하고 싶을 때

 

그러면 먼저 배대지를 선정합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배대지로 검색했을 때 세븐존이라는 업체가 가장 많이 눈에 띄였고, 고객불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세븐존에 무료 계정을 하나 생성했습니다. 세븐존의 특징은 미국에 3개의 배대지를 가지고 있고 독일에도 1개의 배대지를 서비스합니다.

미국 오레곤주는 미국 내 세일즈텍스가 100% 무료인 지역이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고자 할 때 가장 메리트가 큽니다. 쉽게 말해 내가 직구하는 제품에 대한 미국에 내는 세금이 없다는 얘기죠. 미국 주별로 다르지만 보통 Sales Tax는 8%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매하는 제품이 비쌀수록 부담스러울 수 있죠.

▲Sevenzone(세븐존) 메인페이지

 

세븐존은 다음과 같은 세 개의 미국 배송대행지 주소를 제공합니다. 일단 회원가입을 하면 아래 세 개의 배대지를 필요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죠.

www.sevenzone.com/bbs/board.php?bo_table=shipping&wr_id=6

 

세븐존 아마존 직구방법

세븐존은 아마존 직구방법, 해외직구사이트, 미국 배대지, 독일 배대지, 핫딜정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해외직구 관부가세, 수입통관, 미국 신발 사이즈표, 유럽 옷 사이즈표 정보를 제공

www.sevenzone.com

세븐존에 회원가입을 하면 나의 캘리포니아 주소, 나의 오레곤 주소, 나의 뉴저지 주소, 나의 독일주소가 나타납니다. 전화번호와 함께 S로 시작하는 7자리의 개인사서함번호도 함께 제공되는데 이 개인사서함번호로 세븐존 직원들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미국에서 산 물건이 배대지에 입고가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해외 주소를 확인하는 방법은 세븐존에 로그인한 후 화면 좌측 상단의 '나의 해외주소'를 클릭하면 됩니다. 

▲나의 해외주소

이제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Ecotech Marine 제품의 쇼핑몰을 선정합니다. Reef Bulk Supply 에서 Vortech MP10QS를 $299.99에 판매합니다. 구매할 제품을 카트에 담은 뒤 결재과정에서 주소입력란이 나타나는데 그 때 위에서 확인한 나의 해외주소의 캘리포니아 주소를 입력하고 S개인사서함번호를 반드시 입력합니다.

▲쇼핑몰에 나의 해외 주소 입력하기
▲ 전화번호도 나의 해외주소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나의 해외 주소를 입력할 때 반드시 S로 시작하는 사서함 번호를 함께 기재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븐존에서 내가 구매한 물건이 입고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주소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면 현지 쇼핑몰의 위치와 사용하는 운송방법에 따라 캘리포니아 배대지로 내륙운송을 합니다. 저의 경우 쇼핑몰 UPS 무료 배송 옵션으로 Reef Bulk Supply가 있는 미네소타에서 세븐존의 오레곤 배대지가 있는 오레곤 비버튼까지 5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쇼핑을 끝내고 나면 세븐존에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건이 입고된 후 하나만 보낼건지 여러 개 묶어서 보낼건지 세븐존이 알 수 있습니다.

▲세븐존 마이페이지. 배송대행 신청서 작성 및 현지 구매한 제품의 입고/출고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내가 구매한 Vortech의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해 봅시다. 위 캡쳐이미지에서 '신청서 작성'이라고 되어 있는 오렌지색 버튼을 클릭합니다.

▲ 배송지 선택, 주의사항에 동의하고 오레곤을 선택합니다
▲수취인 한, 영 이름, 한국에서 제품 수령할 주소와 휴대폰 번호, 개인통관고유부호를 기재합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 직구시 관세청에서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항목이므로,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없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무료로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

 

P.UNI-PASS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은 회원가입없이 이용가능하며 모바일에서 「모바일 관세청」 앱 설치 후 발급이 가능합니다. ※  부호발급  후  사용정지는  가능하나,  삭제는  할  수  없음

unipass.customs.go.kr

▲빨간색 별표가 있는 란은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상품명, 상품 URL, 브랜드, 사이즈 및 용량, 수량, 가격(단가) 란을 정확히 기재합니다. 분류란도 최대한 정확히 기재해야 하는데 잘못 기재하거나 세금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류란을 유리하게 바꿔 적더라도 세관 담당 공무원들은 내공이 이미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별 소득은 없을겁니다.^^;

▲ 세관신고금액 기재

Tax는 현지에서 발생한 세금을 기재하는데 쇼핑몰에서 확인되는 금액입니다. 단 오레곤주로 배대지를 선택했다면 세금은 0이 됩니다. 그리고 Shipping은 구매시 지급한 운송비를 입력하는 란입니다.

배송형태(배송 옵션 선택)은, 구매한 제품이 하나 이상이고 다른 곳에서 주문한 제품과 함께 보낼 일이 있을 경우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묶음배송을 통해 운송료를 절감하기 위함입니다. 단 주의해야할 점은 묶음배송의 합이 운송비를 제외하고 $150(화장품, 식품, 의약품) 또는 $200(화장품, 식품, 의약품 외 거의 대부분)을 초과하면 한국에서 관세와 부가세를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묶음배송이 유리한지 잘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다음은 관세청에서 운영하는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조회시스템입니다.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조회시스템

www.customs.go.kr/kcs/ad/tax/BuyTaxCalculation.do

마지막으로 결재옵션은 세븐존에 운송료를 결재하는 항목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실제 직구품목이 세븐존에 도착하면 정확한 운송료를 세븐존에서 계산해서 알려주니까 그 때 VISA카드로 결재하면 됩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도의 작은 제품박스의 경우 세븐존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항공운송료와 인천공항에서 우리 집까지 우체국택배비용까지 모두 합해서 약 $30 내외만 지급하면 됩니다.

이제 인천공항에 물건이 도착하면 대교관세사무소에서 관세/부가세를 청구합니다. 제가 구입했던 VORTECH MP10QD는 현지 총 구매비용이 $299,99이었고, 관세, 부가세 포함한 총 합계액은 69,510원이네요.

▲인천공항에 직구한 제품이 도착하면 이렇게 대교관세사무소에서 카톡으로 세금을 내라는 알림을 받습니다

대교관세사무소에서 카톡알림이 오면 의심하지 말고 즉시 세금을 내는 것이 하루라도 하루라도 빨리 물건을 받는 지름길입니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택배로 물건이 넘어가지 않아요.

▲관부가세 납부 후 총알같이 우체국 택배로 이관되었네요

 

잘 이해가 되셨는지요? 

미국 현지 직구 후 내 손에 물건을 받기까지 현지 소요시간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세븐존에 입고가 되고 세븐존 배송비를 결재한 날로부터 5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꽤 빠르죠?

다음에 제가 직구를 하게 되면 그 때는 직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는 과정을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세븐존에 등록된 FAQ를 잘 읽어보면 직구관련 필수 내용들이 거의 총망라되어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