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재작년 봄에 입양한 믹스견 업둥이.
동네 지인분이 입양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데려온 암컷.
보통 강아지들은 사람을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업둥이는 남자만 보면 덜덜 떨고 가까이 가려하지 않는 걸로 보아 남자 주인에게 학대받고 버림받은 게 아닐까... 하지만 짐작만 할 뿐 물증은 없다.
내가 어머니의 가족이라는 것은 아는지 짖지는 않는데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쁘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 두어 달에 한 번 꼴로 인사를 해서 그나마 요즘은 그렇게 막 도망은 가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은 쓰다듬어주기도 힘들어 자기 집에 콕 박혀 있을 때나 겨우 만져볼 수 있다. 재밌는 건 8살 아들에게는 으르렁거린다...ㅎㅎ 만만하다는 건가?? 여하튼 업둥이 너란 녀석, 어렵다.
▲업둥이 명상시간
▲오후 햇살을 즐기는 업둥이
업둥이는 입맛이 까다롭다. 소형견용 사료만 먹고 대형견용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더군다나 가끔 고기같은 특식을 먹고 나면 그다음에는 한동안 사료를 거부한다고 한다..;; 또 고기 달라고...
이렇게 입맛 까다로운 업둥이를 위해서는 사료를 잘 골라야 한다.
얼마 전까지는 대한사료의 머그독 5kg를 잘 먹어서 계속 같은 것만 먹였었는데 국내 브랜드임에도 몇 달간 품절이라 결국 다른 브랜드로 갈아탔고, 가성비와 입맛까지 고심해서 고른 제품은 네츄럴코어의 네츄럴프로세스 홀리 램앤라이스였다. 호주산 양고기에 감귤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단다.
처음에는 좀 먹었던 것 같으나 어머니 왈, "업둥이는 동그란 거 말고 납작한 알맹이를 잘 먹어"
다른 댕댕이들이 네츄럴프로세스 홀리 램앤라이스를 먹는 걸 보니 정말 사료 모양이 동글동글하다 ;)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ANF 프리미엄 램 28을 선택했다. 네츄럴코어와 같은 호주산 양고기이고 다른 블로거들의 댕댕이들이 먹고 있는 사진을 보니 사각 납작한 모양이다 :) 가성비도 좋고 해서 일단 이걸로 주문해 보았다. 결과는...
▲꿀 빨듯(?) 사료 먹는 업둥이
▲NF 프리미엄 램28
다행이 대체 사료를 잘 구한 것 같다. 가성비도 좋아서 앞으로 쭈욱 NF 프리미엄 램28 을 먹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