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네 바닷속 가족들을 소개합니다 - 오동이와 토드 니모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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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이와 토드 니모 커플 소개

자린고비네 바다에는 여섯 식구들이 살고 있어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2015년에 입양한 흰동가리 니모 커플 오동이와 토드를 먼저 소개합니다.

오동이는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암컷 니모입니다. 자외선 태닝을 많이 해서인지 언젠가부터 온몸에 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암컷 니모 오동이

나이 7살, 신체사이즈는 8센티미터, 몸무게는 프라이버시라 알려줄 수 없다네요. 소울메이트이자 남편인 토드와 2015년부터 7년째 함께하고 있어요.
자린고비의 수조에서 오랜기간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기 때문인지 자린고비가 수조에 손을 넣을 때면 거칠게 손을 깨뭅니다. 깨무는 그 강도가 꽤 세서 아직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오동아... 아직도 주인 손 못 알아보는 거니....ㅠㅠ

그다음 오동이의 남편 토드를 소개합니다.
사실 자린고비의 오랜 꿈은 니모 커플이 알을 낳아 니모 새끼를 성공적으로 키워보는 것이랍니다. 민물고기들의 번식과는 달리 해수어의 번식은 정말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죠. 알을 낳을 확률도 정말 낮을 뿐만 아니라 알에서 태어난 치어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니모의 경우 살아있는 로티퍼를 급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동이와 짝을 맺고 백년해로할 토드를 같은 2015년 해에 동시에 입양을 했고요, 그때부터 큰 탈 없이 두 니모는 쌍을 이뤄 알콩달공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오동이의 남편, 토드

하지만 자린고비네 2자 해수 어항은 아파트값이 너무 치솟아 말미잘 아파트를 지어줄 수가 없어서 오동이&니모 커플은 말미잘 아파트 대신 연산호 레더 아파트에서 살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저를 볼 때마다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말미잘 아파트를 지어달라고 간청의 눈빛을 보내곤 하지만 말미잘 아파트는 레더 아파트와는 다르게 말미잘 궁둥이를 들고 가끔 밤에 이사를 하기 때문에 잘못된 곳으로 이사를 하다가 수류 모터에 갈려 말미잘 폭탄이 올 수도 있어 입양을 못하고 있습니다. 미안하구나 오동&토드 커플. 

쌍을 이룬 니모 커플에게서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요, 기분이 좋을 때면 덩치가 작은 수컷이 덩치 큰 암컷 앞에서 몸을 부르르 떠는 현상을 목격할 수가 있답니다. 몸을 부르르 떠는 현상은 복종의 의미이죠.

아쉽게도 횟수로 만 5년이나 된 오동이 & 토드 커플은 아직 한 번도 알을 낳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조가 좁아서인지 주인이 밥을 자주 주지 않아서인지, 말미잘이 없어서인지, 성가신 이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요즘 이 니모 커플들에게는 성가신 이웃이 있습니다. 바로 18년도에 입양된 엠페러 엔젤 유어 황제인데요, 덩치 큰 황제가 오동&토드 커플들의 보금자리인 롱팁레더 옆을 무심히 지나가기만 하면 오동이는 황제에게 격한 몸짓으로 황제를 몰아냅니다. 18년 입양 당시 몸길이 5cm 남짓했던 황제는 이제 거의 몸길이가 10cm 정도로 입양 당시에 비해 2배는 커졌기 때문에 오동&토드 커플들에게 황제가 꽤나 위협이 되는 것 같더군요.

오동&토드 커플들을 귀찮게 하는 엠페러 엔젤 유어, 황제
18년 입양 당시 황제의 어릴적 모습

재밌는 것은 황제가 어느 순간부터 꾹꾹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겁을 주려고 할 때 특히 꾹꾹 소리를 내는데, 어릴 적에는 없던 능력을 갖추게 된 기특한 황제입니다. 

만 5년, 햇수로 6년을 함께 한 오동이 토드 커플이 언제 첫 산란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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